한국에 잠시 다녀왔다

#1
볼 일이 있어서 한 10일 간 다녀왔는데, 오는 길이 그렇게 피곤할 수가 없었다. 한 48시간 동안 한국집-버스-비행기-비행기-버스-프랑스집에서 거의 잠만 잤는데, 그래도 피곤했다. 돌아와서 이틀은 멍때리거나 밥 먹거나 또 잤다. 규칙적이고 양질의 수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2
집에서 고기를 엄청나게 먹었다. 부모님(특히 어머니)께서 고기와 하루 세끼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있으셔서 나를 엄청 먹이셨다. 내가 어릴 땐 밥도 더 적게 주시고 먹을 것도 덜 강요하셨던 것 같은데. 내 기억이 흐려진 건지 부모님의 집착이 강해지신 건지 모르겠다. 여튼 하루 세 끼를 고기와 (...) 먹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식욕이 거의 없었다. 한국 갈때 마다 먹을 걸로 부모님과 실랑이 하는데, 이젠 좀 익숙해졌지만 솔직히 이런 일로 실랑이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당분간 한국에는 가지 않는 걸로. ㅎㅎㅎ.


#3
역시 나에게 휴가 때 일하는 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집에서 일주일 동안 깨작깨작 하던 일을 오늘 출근해서 두 시간 안에 끝냈다...! 휴가는 휴가대로 즐기고, 일은 사무실에서 하는 게 좋다.


#4
한국에서 Kim's convenience를 봤는데 크게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가족 이야기를 진지하게 풀어내는 것이 좋았다. 드라마 속에서는 어설픈 영어를 하는 부모님 역할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봤는데, 그들의 실제 영어는 완벽했다... 휴. 왠지 모를 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