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믹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박사 월급이 너무 적다. 이제 일 년 남았으니 그냥 저냥 살 수도 있지만, 앞으로 아카데미에 남게 되면 만족할 만한 월급은 못 받을 것이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월급을 많이 받고 싶은가? 그렇지도 않다. 회사생활은 이미 해보기도 했고, 몇 년 지나면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게 느껴질 것 같다. 내 개인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도 크지 않고. 무엇보다 내 시간과 노력이 A,B,C 따위로 단순히 고과매겨지는 게 너무 싫다. 지금까지는 아카데미에서 내가 하고싶은 연구 하고, 학생들 가르치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다. 다만 아카데미는 계속 제안서를 써야하는 부분이 녹록지 않지만..

그러면 어떻게 아카데미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만족할만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진 게 몸 밖에 없는 지금의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내 지식과 능력, 시간을 활용하는 것 뿐! 그래서 아카데믹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건 영어 논문 리뷰 서비스와는 다르다. 영어 논문을 교정해주는 서비스는 정말 많고, 보통 원어민이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경쟁할 수는 없다. 다만 경험상 논문 리뷰 서비스는 일회성에 그치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사실 논문을 쓴다는 건 논문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에서부터 학회장에서 발표하는 것 까지, 즉 실제 논문을 쓰는 전 후 까지 포함되는 일이다. 왜냐하면 논문을 쓰는 목적은 내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 부터 실제 audience에게 전달하기 까지 전체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논문 리뷰 서비스는 한 논문에 여러번 사용하기엔 가격이 비싸고, 보통 논문 마감 며칠 전 굉장히 바쁜 상황에서 신청하기 때문에 리뷰어가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쳤는지 배우기가 어렵다. 보통 왜 이렇게 고쳤는지 코멘트를 남겨주지만 그걸 읽을 정신도 없고 그 많은 코멘트들을 한 번에 습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게 가능하다면 애초에 논문 리뷰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없는 라이팅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논문 마감 후에는 왠지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 그래서 논문 준비부터 학회 발표까지 아우르는 컨설팅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면서 미리 논문을 쓰는 것, 학회장에서 돋보이는 발표 방법까지 일/이주일에 한 번 스카이프를 통한 멘토링+실제 논문 리뷰를 하는 것이다.

사실 본인이 아주 똑똑해서 처음부터 논문을 잘 쓰거나 (정말 그런 학생들이 있다) 운이 좋아서 잘 가르쳐주는 지도교수를 만나면 내가 하고자 하는 서비스는 필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똑똑하지도 않고 지도교수 운도 없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오력해서 다음 단계 (석사, 박사, 포닥, 또는 회사)로 크게 점프하고 싶다면? 내가하는 서비스가 도움이 될 것이다.

서비스를 신청하는 이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벌써 가격까지 생각했지만. ㅎㅎ)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내가 배운 아카데믹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하나하나 정리해두고자 한다. 운이 좋으면 누군가 내 블로그를 찾고 연락을 하겠지. 운이 나쁜 경우에도 블로그에 정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울 수 있고, 굳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도 블로그를 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지금까지 생각해본 블로그에 정리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논문 작성 요령
    • 아이디어 단계부터 쓰기 시작하기
    • 아이디어 단계부터 쓰기 시작하기 -- 그래서 어떻게 쓰라는 말이냐 (예시)
    • Passive말고 Active 표현 사용하기
    • 영어 논문의 구조 (S+V+O)
    • 올바른 관련연구 언급 방법과 예시
  • 논문 발표 요령
    • 준비하기
    • 난해한 질문을 대하는 요령
    • 가장 중요한 건 마인드셋

가능하면 직접 쓴 논문 등을 통해 예시를 많이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내용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연재하면서 내용을 다듬어가겠다. 누군가 질문을 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내용을 추가하겠다!